이란 前왕세자 "아직 정권교체 없어…부상한 짐승에 일격 가해야"
佛방송 인터뷰…"국민들, 휴전 소식에 낙담했겠지만 결정적 순간 기다려야"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에 망명 중인 이란 팔라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라비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 이후에도 이란인들이 "진정한 정권 교체"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팔라비는 이날 프랑스 LCI 방송에 출연해 "이란인으로서 우리 투쟁에서 변함없는 것은 이 정권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해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팔라비는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 이웃 국가들과 전 세계를 위한 유일한 해결책은 이 정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을 자유세계가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팔라비는 이란 최고 지도부를 공습으로 제거한 결과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팔라비는 "무슨 정권 교체인가? 세력이 약해졌을지는 몰라도 여전히 같은 인물이 의회를 이끌고 있고 사법부에도 같은 사람들이 있다. 이제 하메네이의 아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을 뿐이다. 이것은 정권 교체가 아니다. 확실한 단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팔라비는 지난 1월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천 명을 언급하며 "너무 많은 피가 흘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한 짐승과 같은 이 정권을 끝장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레자 팔라비는 1979년 붕괴한 팔라비 왕조의 마지막 샤(왕)였던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전 국왕의 장남이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신정 체제가 들어선 후 수십 년간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28일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뒤로는 줄곧 미국에 개입을 호소했다.
전날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팔라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란인들에게 투쟁을 계속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번 휴전이 많은 이란인들을 "낙담시켰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란인들을 향해 "이슬람 공화국은 탈출구도 없고 생존 가능성도 없으며, 위대한 이란이라는 나라, 당신들의 손에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인들이 "약해진 이 정권에 결정적인 일격을 가해야 한다"며 "인내심을 갖고 스스로를 보호하며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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