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1400만명 목숨 내놔" 결사항전…트럼프의 시간
이란 장관 "발전소 주변에 청소년들 모여 전쟁 범죄 규탄 캠페인"
이스라엘軍 "이란인에 철도 이용 말라" 경고…트럼프 '공격 유예' 고심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후통첩한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이란 지도부가 민간인들에게 미국·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결사항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지금까지 1400만 명 넘는 용감한 이란인들이 이란 방어를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됐다고 선언했다"며 "나 역시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국민들이 '이란을 위한 희생' 운동에 앞다퉈 동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청소년들을 미국이 공습을 예고한 발전소에 모아 인간 사슬을 만들어 전쟁 범죄에 항의하자는 움직임도 등장했다.
알리라제 라히미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모든 청년, 문화·예술계 인사, 선수 및 챔피언들을 '밝은 내일을 위한 이란 청년 인간 띠' 국가 캠페인에 초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화요일 14시, 전국의 발전소 옆에서 각자의 신념과 취향을 넘어 손을 맞잡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공공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전쟁 범죄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과 교량 등 주요 인프라를 파괴하겠다며 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시한으로 제시한 상태다. 이란 시간으로는 8일 오전 3시 30분이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미국의 민간 인프라 공격 가능성에 이란 지도부가 민간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여러 차례 연기한 시한을 이번에도 다시 미룰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외교적 해결 방안을 추가로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1일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발전소 폭격을 위협한 뒤 '5일 유예' 후 다시 열흘 연장해 이달 6일로 미뤘다가 하루 연기해 지금의 7일 시한에 이르렀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대통령이 협상 타결 가능성을 포착한다면 작전 실행을 미루고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이 모든 결정은 오직 대통령 본인이 내리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군사적 긴장은 개전 후 최고 수준에 달해 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란 기반 시설을 겨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합 폭격 계획이 이미 수립된 상태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 즉시 실행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7일 오전 페르시아어 X 계정을 통해 이란 주민들에게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지금부터 이란 시간 오후 9시(한국시간 8일 오전 2시 30분)까지 이란 전역에서 열차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경고했다. 이란 철도망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대통령은 유리한 조건의 합의를 얻어낼 수만 있다면 이를 수용하겠지만, 현재 이란 측이 그럴 준비가 되었는지는 불투명하다"며 "운명의 날인 4월 7일까지 정세는 극도로 긴박하게 흐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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