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선 2척 호르무즈 통과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회항"

블룸버그 "파키스탄으로 목적지 변경…통과 재시도 가능성"

호르무즈해협 이미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카타르에서 출발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다 실패하고 회항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산 LNG를 실은 2척의 운반선인 알 다옌(Al Daayen)과 라시다(Rasheeda)는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이동하다가 항로를 바꿔 파키스탄을 목적지로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두 선박은 해협 진입을 시도하다가 되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두 선박은 지난 2월 말 카타르 라스라판 수출 터미널에서 선적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향후 다시 해협 통과를 시도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란이 극소수의 선박들의 통행을 선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시작한 이후 LNG를 실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사례는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하지만 이번에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LNG 운반선이 목적지를 파키스탄으로 변경한 것은 통과 허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

앞서 이란은 파키스탄 선박 20척에 대해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파키스탄은 다른 선박들이 자국 국기를 달고 중요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박의 최종 목적지는 언제든 변경될 수 있어 실제 운송 경로는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카타르는 최근 저장 물량을 활용해 쿠웨이트로 LNG를 공급하는 등 제한적인 수출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요 수출 경로가 막힌 상황에서 공급 확대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카타르의 라스라판 수출 시설이 이란 공격 여파로 한 달 넘게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어 글로벌 LNG 시장의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