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량 공습에…이란, 걸프국가 교량 목록 공개하며 보복 경고

쿠웨이트·사우디·UAE·요르단 등 포함

3일(현지시간) 이란 카라즈에서 한 남성이 미국의 공습으로 파괴된 B1 교량을 촬영하고 있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란 반(半)관영 파르스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B1 교량 파괴 영상을 공개한 직후인 2일 "역내 국가들의 주요 교량 여러 곳이 표적이 될 수 있다"며 목록을 공개했다. 2026.04.03.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이 공습으로 이란 최대 교량을 파괴한 뒤, 이란이 역내 주요 교량 목록을 공개하며 맞대응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을 협상 시한으로 정하며 '교량과 발전소의 날'이 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란 반(半)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날 "역내 국가들의 주요 교량 여러 곳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수도 테헤란과 서부 카라즈를 연결하는 B1 교량을 파괴하는 영상을 게시한 직후다.

언급된 표적에는 △쿠웨이트의 셰이크 자베르 알아흐마드 알사바 해상 교량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을 잇는 킹 파흐드 코즈웨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자이드·셰이크 할리파 다리 △요르단의 킹 후세인·다미아·압둔 다리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파괴된 B1 교량은 길이가 약 1000m에 달하며, 테헤란과 카라즈 사이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이란 북부 지방으로 향하는 교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설계된 다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화요일(7일)은 이란에서 '발전소의 날'이자 '교량의 날'이 동시에 열리는 날"이라며 "이보다 더 대단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미친 X들아(crazy bastards), 당장 그 빌어먹을 해협(fu**in' straits)을 열어라"라며 "안 그러면 지옥에서 살게 될 테니, 두고 보라"고 적었다. 여기에 "알라께 영광을"이라는 조롱 조의 문구도 덧붙였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