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불발 바라는 이스라엘…"이란 인프라 목표물 공격 준비 끝"

트럼프의 발전소 등 공격 승인 대기…미군과 목록 조율 끝나
이스라엘, 이란 수용 가능성 낮다 봐…"확전시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한 대국민연설을 위해 워싱턴DC 백악관의 크로스홀에 들어서고 있다. 2026.04.0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보한 이란과의 협상 시한인 7일(현지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대규모 확전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6일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관리들은 외교적 해법이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 미국이 이란의 에너지 및 국가 인프라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승인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과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목표물 목록 조율을 끝마친 상태다.

이스라엘 고위 안보 당국자는 "시한을 앞두고 국방 당국이 긴장 상태에 있고, 갑작스러운 외교적 돌파구가 나올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이스라엘은 중재 실패를 바라고 있고 실패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럴 경우 '중요 목표물'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확전을 막을 수 있는 막판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도 않고 있으며, 외교적 노력 또한 이어지고 있다.

중재국 파키스탄·카타르·이집트·튀르키예는 일시적인 휴전을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집트는 전날(5일) 바드르 아브델라티 외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등과 회동했다고 밝혔다. 위트코프는 아라그치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일시적 휴전을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제안을 거부했으며, 며칠 내로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 대표단과 만나는 것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으며, 확전 시 미국의 이란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란에서 격추된 미국 조종사 2명을 성공적으로 구출한 것이 트럼프의 작전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으며, 더 위험한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날(6일 오후 8시)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 동부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는 글을 올려 시한을 하루 연장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만약 그들(이란)이 화요일(7일) 저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