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경제 숨통 조인다…'군사→산업' 타깃 전환

초기 설정 목표 완료 평가…사우스파르스 가스전·철강공장 등 공습
트럼프의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유예 결정도 영향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 남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6.3.18.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 초기 설정했던 목표를 거의 완료했다고 판단하며 이란 정권의 경제 관련 목표물을 공격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을 비롯한 지도부는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무기 생산 시설에 대한 공격을 거의 완료함에 따라 이란 정권에 경제적 타격을 주는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지시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8일 이란 남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과 지난 27일 철강 공장을 공습한 것도 이러한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란을 공습할 당시 △이란 정권의 군사 능력 약화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 위협 제거 △이란 국민들의 정권 전복 여건 조성 등을 목표로 삼았다.

이스라엘 국방 당국은 현재 초기 설정한 목표가 거의 완료 단계이며, 이란의 무기 생산 능력도 심각하게 훼손되어 수년은 후퇴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 붕괴를 위한 여건 조성도 예상 이상으로 달성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개전 후 이란 전역을 수백 차례 공습했고, 방공 시스템·탄도미사일 발사대·무기 생산 시설·핵 시설·지휘부 등을 포함한 이란 정권 및 군사 시설에 1만 3000발 이상의 폭탄을 투하했다.

이 과정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등 수십 명의 이란 지도부도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이란의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유예한 결정도 이란의 목표물을 변경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4월 6일 월요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까지 (이란의) 에너지 발전소 공격을 10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