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작전' 美해병대 이어…"공수부대 병력 수천명 중동 도착"

美·日 주둔 해병원정대 2개 부대 및 제82공수사단 등 7000명 파병
트럼프 "신속한 합의 불발시 발전소·하르그섬·담수화시설 초토화"

제82공수사단 제1여단전투단 소속 미 육군 공수부대원들이 지난달 1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의 시칠리 낙하 지점에서 CH-47 치누크 헬기를 이용해 공중 강하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출처=미 국방부 시각정보 배포 서비스(DVIDS))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 육군 최정예 제82공수사단 병력이 중동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 행정부 소식통 2명은 이날 제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수천 명이 중동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이들 병력은 제82공수사단 본부 요원들과 일부 군수·기타지원 부대, 그리고 1개 여단전투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병력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배치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이동은 예상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제82공수사단 여단전투단은 육군의 긴급 대응 부대로, 24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디로든 전개될 수 있다. 이들은 적국이나 분쟁 중인 지역에 낙하산으로 투하돼 비행장과 지상을 확보하는 임무를 맡는다.

한 소식통은 이란 영토 내로 지상군을 투입할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파병이 향후 지역 내 잠재적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과 종전 협상 가능성을 띄우는 동시에 지상군 투입을 통한 '최후의 일격'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오는 4월 6일 오후 8시(미 동부 시간 기준)를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 중이던 제31해병원정대(MEU) 소속 2500명을 포함한 해병대·해군 병력 3500명이 중동에 도착했다. 미국에서 출발한 제11해병원정대 소속 해병대 수천 명도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2개 부대의 해병대와 제82공수사단 병력 2000명에 더해 추가로 지상군 1만 명을 파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병력이 지상 작전에 투입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이나 남부 해안 등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하거나, 이란 핵 시설에 침투해 고농축우라늄(HEU)을 확보하는 제한적 지상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한적인 임무일지라도 지상군 투입은 새로운 중동 분쟁에 휘말리지 않겠다고 공언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합의가 신속히 도출되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상업 개방되지 않으면 아직 손대지 않은 발전시설·유전·하르그섬·해수 담수화 시설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해 이란에서의 멋진 '체류'를 마무리할 것(conclude our lovely 'stay' in Iran)이라고 경고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