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의회, 美·이스라엘 핵시설 공격 후 'NPT 탈퇴' 검토"
"IAEA 규탄 없이 공격 계속…잔류 정당성 없어"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란 의회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 시설 공격 이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검토 중이라고 30일(현지시간)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타스님 통신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어떠한 제지나 규탄도 없이 이란 시설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이란이 NPT에 잔류할 정당성은 남아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NPT 탈퇴는 핵무기 보유로 나아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IAEA 사찰단을 빌미로 한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의 첩보 활동 지속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 원자력기구(AEOI)는 지난 27일 부셰르 원자력발전소가 세 번째로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란 중부 아라크의 콘다브 중수 복합단지와 야즈드에 위치한 우라늄 추출 시설을 타격했다고 확인했다.
아라크 중수로의 경우 지난해 6월 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 표적이 된 적이 있다.
전날(29일) 이란 최고지도자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간지 카이한의 기고문에서도 NPT 탈퇴를 종전의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전직 의원인 이브라힘 카르하네이 박사는 기고문에서 종전을 위한 9가지 전제 조건을 제시했는데, 조건 중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권고가 포함됐다.
국가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을 근거로 NPT에서 탈퇴하고 이란의 국익이 보장될 때만 복귀할 수 있음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고문이 제시한 조건은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한 15개 항 종전안에 대한 사실상의 답변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측 제안에는 이란의 핵 시설 해체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대리 세력 지원 금지 등이 포함됐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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