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중재국' 파키스탄 총리와 통화…"美 못 믿겠다"
"美, 경제·에너지 인프라 공격 명백…이란 방어적 대응 당연"
파키스탄 총리 "신뢰·상호 존중 속에 대화해야"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종전 논의를 중재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28일(현지시간) 통화했다.
AFP·로이터통신과 이란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샤리프 총리와 통화하며 "이슬람 공화국(이란) 침략을 멈추기 위한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은 핵 프로그램에 관한 외교 협상을 진행하던 중 두 차례나 군사적 공격을 받았다"며 "미국 관료들이 경제·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이들 시설에 대한 공격이 명백히 발생하고 있어 미국에 대한 이란의 불신을 심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권은 전쟁을 주변국으로 확대하려는 악의적 의도를 지녔다. 무슬림 국가들은 자국 영토가 침략자들의 공격에 이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공격의 근원지에 대한 이란의 방어적 대응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샤리프 총리는 "이란과 미국 사이 완전한 불신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모든 대화는 신뢰와 상호 존중 속에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군사적 공격 및 이란 관료·민간인 희생이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당국이 파키스탄을 포함한 특정 국가들의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마련한 조치를 지속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파키스탄은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일부 외신은 미국과 이란 관료들이 이번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 등 4개국 외무장관은 29~30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역내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한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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