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서아시아 전역 민간인에 경고…"미군 근처 떠나라"

혁명수비대 "미·이스라엘, 민간인 인간 방패로 이용"

이스라엘 남부 아라드의 이란 미사일 공습으로 훼손된 건물. 2026.03.26.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최정예 부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27일(현지시간) 서아시아 전역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미군 주둔지 근처에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 TV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비겁한 미국·시온주의(이스라엘) 세력이 이슬람 전사들의 공격이 두려워 민간 지역과 무고한 사람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IRGC는 "우리는 무차별적인 이란 민간인 살해와 주요 인사 암살을 자행하는 미국·찬탈자(이스라엘)의 테러 세력을 발견하는 족족 제거할 의무가 있다"며 "미군 주둔 지역에서 즉각 떠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역내 미군 기지가 잇따라 훼손되면서 미군 병력 일부가 호텔, 물류 센터 등 지역 민간 시설에 분산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아바르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미군이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 내 군사기지에서 탈출해 호텔, 사무실로 숨어들어 걸프국 시민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 민간인 공격에 맞서 이란 공습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란이 전쟁 범죄에 대해 치러야 할 무거운 대가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