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호르무즈 안보군' 전격 참여…"이란의 에너지 인질극 끝내야"
사우디 등 추가 참여가 관건…중·러 거부권 행사 여부도 변수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다국적 해상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의사를 전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명의 소식통은 이날 FT에 "호르무즈 안보군"을 위해 UAE가 자국 해군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핵심은 가능한 한 광범위한 국제군을 구성하는 것"이라며 "이란과 전쟁을 벌이자는 게 아니다. 이란은 세계 경제를 공격했고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UAE는 또한 미래의 기동부대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바레인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해당 결의안은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움직임은 UAE가 이란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FT는 전했다.
이란의 공격으로 전 세계 석유와 가스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이 극히 제한됐다.
걸프 국가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려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걸프국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선 해군 호위 없이는 해협을 재개방할 쉬운 방법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25일) 행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선박이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AE는 수십개국이 호르무즈 안보군을 창설해 이란 공격으로부터 해협을 방어하고 선박을 호위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해당 문제를 논의한 술탄 알 자베르 UAE 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인질로 잡고 있다. 모든 국가가 주유소에서, 식료품점에서, 약국에서 몸값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지원에 반대하고 있다.
두 소식통에 따르면 바레인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지지하는 유일한 걸프 국가이며 UAE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다른 국제 파트너의 승인을 얻길 희망하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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