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 재우는 호텔 공격하겠다"…바레인·UAE에 경고
중동 美병력, 피격 기지 버리고 걸프국 호텔·사무실 '재배치'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이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 호텔 소유주를 상대로 미군 인원을 수용하면 합법적 군사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이란 언론이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바레인과 UAE를 중심으로 미군을 수용하고 있는 지역 호텔업자들에게 경고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파르스 통신은 미군 병력이 이란 공습으로 기지가 파괴되자 바레인과 UAE 등 중동 국가의 호텔에 주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호텔들은 이란으로부터 미군 수용을 거부하지 않을 경우 합법적인 타격 목표물 목록에 포함될 것이라고 통보받았다.
파르스 통신은 또한 미군이 UAE, 바레인 외에도 레바논 베이루트 구공항 인근의 물류기지,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포시즌스 호텔과 쉐라톤 호텔 등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리적 위치와 관계없이 외국 군대를 수용하는 모든 시설은 해당 행위를 즉시 중단하지 않을 경우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정당한 방어적 타격 목표 범주에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뒤 보복으로 중동 전역의 미국 군사 시설을 타격해 왔다. 이란의 보복으로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군 사망자 7명이 발생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5일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미군 기지들이 파괴되면서 주둔 병력이 지역 국가들의 호텔과 사무실로 이동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는 미국인들을 식별해 타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들을 호텔에 수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은신처를 정확히 보고하고 그 정보를 텔레그램으로 우리에게 보내는 것이 당신들의 이슬람적 의무"라고 주장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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