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매체, '韓 첫 해외수주' 바라카원전 등 역내 발전소 10곳 위협
트럼프 48시간 통첩에 "이란 전력 인프라 공격시 전 지역이 어둠 빠질 것"
한수원 "현재 원전에 20명 남아 있어…상황 예의주시 중"
- 김지완 기자,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김승준 기자 = 이란 매체가 한국이 수주한 첫 해외 원전 프로젝트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포함한 걸프 국가 원전 10곳을 위협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쿠웨이트에 위치한 10개 발전소의 이름과 위치, 발전 형태와 용량을 표시한 이미지를 텔레그램 채널 등에 게시했다.
이 중 바라카 원전에 대해서는 아부다비의 알다프라 지역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이며, 용량은 5600메가와트(㎿)라고 명시했다.
이 외에 UAE 두바이의 태양광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 사우디의 석유·가스 발전소도 표시했다.
이미지 상단에는 "전기에 작별을 고하라"와 "이슬람 공화국(이란)의 전력 인프라에 아주 작은 공격이라도 발생할 경우, 전 지역이 어둠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하단에는 "이 지역의 대형 발전소 약 70~80%가 페르시아만 연안 지대에 건설되어 있다"며 "이들 인프라 중 상당수는 해안에서 50㎞도 떨어져 있지 않으며, 모두 이란의 사정권 안에 있다"고 위협하는 문구가 들어갔다.
이는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1일 위협에 대해 실제로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하면 이란도 지역 내의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는 경고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바라카 원전에 한국전력과 협력업체를 제외하고 20명이 남아 있으며 4개 단계의 대응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4단계 중 3단계로 이 단계에는 사업장 폐쇄, 대피소 이동, 유선·원격근무, 직원 가족의 순차적 복귀 실시가 포함된다"며 4단계가 되면 상황 요원 잔류 및 현장 직원 본국 철수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4단계 격상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이 지난 2009년 수주한 첫 해외 원전 프로젝트다. 총 4기로 구성된 이 원전은 2021년 1호기를 시작으로 2024년 4호기까지 상업운전에 들어갔으며, 현재 발주처와 주계약자인 한전이 종합 준공을 위한 최종 정산을 진행 중이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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