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줄 테니 돈 내라"…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추진

이란 의원 "힘과 권위로 통행 보장, 대신 각국은 세금 내야"

호르무즈 해협(왼쪽 상단) 위성 사진. 2025.02.05.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란 의회가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와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이란의 소마예 라피에이 의원은 IS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이 에너지와 식량 안보를 위한 안전한 경로로 사용될 경우 이용 국가들이 이란에 통행료와 세금을 지불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협의 안전은 이란이 힘과 권위, 위엄으로 확립할 것이며, 이에 대한 대가로 각국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이란군은 경고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여러 선박을 공격했다.

최근 이란은 ‘우호적’인 일부 국가의 선박은 통과를 허용했지만, 이란에 대한 공격에 가담했다고 보는 국가의 선박은 통과를 막겠다고 경고했다. 해상 정보업체 윈드워드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최소 5척의 선박이 이란 영해를 통해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메시지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는 지렛대는 반드시 사용돼야 한다"고 밝혀,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해협에 해당해 그간 선박들이 자유롭게 항행했는데, 이란이 통행료와 세금을 부과하면 국제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