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회의장 "호르무즈, 전쟁 전으로 못 돌아간다"…해협 무기화 선언

최고지도자 이어 안보 실세 라리자니 피살…궁지 몰린 이란의 '배수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2024.10.12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1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향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선박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갈리바프 의장의 이날 발언은 이란의 안보 실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나왔다.

라리자니는 이란의 외교와 군사 전략을 총괄하며 전시 내각을 사실상 이끌어 온 인물이다. 갈리바프의 이번 발언은 지도부가 궤멸한 위기 상황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배수진으로 보인다.

이란은 특정 우호 국가 선박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허용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선택적 통행 허가제를 영구화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이 해역에서 이란의 공격을 피해 선적을 속이는 시도까지 보고되고 있다.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를 중국인 소유주와 선원으로 변경해 중국 선박인 것처럼 위장하는 사례가 최소 8건 발견됐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