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제거'…이란 안보실세 라리자니 누구?
하메네이 사망 후 사실상 '이란의 1인자'…정권의 핵심 기둥
이스라엘 "참수 작전 성공", 이란은 '자필 메모' 공개하며 침묵
- 강민경 기자,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 국방부가 17일(현지시간) 표적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발표한 알리 라리자니(68)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란 신정체제를 떠받쳐 온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라리자니는 지난달 28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사실상 이란을 이끌어 온 실권자다.
테헤란대 철학 교수 출신인 라리자니는 국회의장과 수석 핵 협상 대표 등을 역임하며 수십 년간 이란의 외교·안보·핵 정책을 주물러 온 전략가다.
중동 전문가인 다비드 칼파는 라리자니를 "정권 생존과 지역 정책, 국방 전략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최고지도자가 명령을 내리면 그것을 실제로 수행하는 오른팔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이다.
그의 영향력은 전쟁 발발 이후 더 막강해졌다. 하메네이의 아들인 모즈타바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에도 대외적으로 이란을 대표하는 인물은 라리자니였다.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보복 작전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는 테헤란 내 반미 집회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을 '2차 참수 작전'으로 규정하며 이란 지도부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강경 민병대인 바시즈의 총사령관 골람레자 솔레이마니도 별도의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당국은 라리자니의 사망 여부에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대신 라리자니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이달 초 미군 공격으로 숨진 이란 해군들을 추모하는 내용의 자필 메모가 올라왔다.
하지만 이 메모가 언제 작성됐는지 날짜가 명기되지 않아 그의 생존을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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