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걸프국, 뒤에서 美공격 부추겨"…사우디 왕세자 겨냥
NYT "빈 살만, 美에 '이란 타격 지속' 촉구"…아라그치 "입장 신속히 밝혀야"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란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군 기지를 유치하고 있는 일부 걸프 국가들이 미국의 이란 공격을 은밀히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일부 보도에 따르면 미군을 주둔시키고 이란에 대한 공격을 묵인하는 인접국들이 (이란인에 대한) 학살을 적극적으로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수백명의 이란 민간인이 사망했다면서 "(해당 국가는) 관련 입장을 신속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의 발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빈 살만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공개로 정기적인 통화를 하며 '이란을 강하게 계속 타격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걸프 지역 무슬림들에게 이번 전쟁에서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그는 또 걸프 국가 내 미군 기지가 이란 공격에 사용되고 있다며 이란의 보복 공격은 정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은 걸프 국가들에 '미국 편에 서지 말라'고 압박하며 전선을 '미국·이스라엘 대 이슬람 진영' 구도로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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