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前고위장교 "주일 미군기지 이란 공격에 사용시 日도 공격"

日매체와 인터뷰…"아직 日이 이란의 적이란 결론 이르진 않아"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에 위치한 미국 해병대 후텐마 기지. 2022.8.23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전직 고위 장교가 일본의 미군 기지가 이란 공격에 사용될 경우 일본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RGC의 고위 장교였던 후세인 가나니 모그하담은 15일 공개된 일본 올닛폰뉴스네트워크(ANN) 인터뷰에서 상황에 따라서는 일본 선박 등도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도 이란 군에 작전 조언을 하고 있다는 그는 "일본은 이란의 친구"라면서도 "하지만 만약 일본에 있는 미군 기지가 이란 공격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할 경우, 아랍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주일 미군 기지를 공격할 것이며, 일본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는 일본이 이란의 적이라는 결론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은 일본 오키나와현에 주둔 중인 미 제31해병원정대와 나가사키현 사세보 기지에 배치된 강습상륙함 '트리폴리'가 중동에 파견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복수의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최대 세 척의 군함에 탑승한 약 2500명의 해병대 병력이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병력은 이미 중동에 배치된 5만 명의 미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은 많은 국가, 특히 관련국들이 해협의 개방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여 군함을 파견할 것"이라며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가나니 모그하담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수십 개의 기뢰를 설치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는 기뢰와 그것을 설치하는 선박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통과하는 선박에 위험이 되는 '바다에 떠 있는 기뢰'(부유 기뢰)는 현시점에서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상승 기뢰'는 이미 설치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과 동맹국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와 (유조선 등을) 호위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우리에게 있어 안성맞춤인 표적이며, 어렵지 않게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