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국들 중재 시도에 퇴짜"…조기 종전 멀어지나
로이터 "美, 오만·이집트 등 소통채널 개설 시도 거부"
"이란, 오만 통해 美 밴스와 협상 노렸지만 불발…이후 더욱 강경"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중동 국가들의 중재 시도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역시 나날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양측 모두 장기전을 불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오만이 여러 차례 미국과 이란 간 소통채널 개설을 시도했지만 미 백악관이 관심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오만은 미국·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을 감행하기 전 미국과 이란의 세 차례 핵 협상을 중재한 바 있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선 (대화 시도에) 관심이 없다. 우리는 중단 없이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며 "언젠가는 (소통할) 날이 오겠지만 당장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잠재적인 새 지도부가 대화를 원한다고 시사했고, 결국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도 "지금으로선 '장대한 분노' 작전을 중단 없이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이란 핵협상을 중재한 이집트 역시 이란과 미국 간 소통 재개를 시도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거부는 현재로선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조기 종전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쟁 초반 미국 고위 관료들이 긴장 완화를 논의하기 위해 오만을 접촉하기도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갈수록 외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역시 당초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오만을 통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휴전 논의를 추진하려 했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란은 더욱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고, 미국·이스라엘이 공습을 멈추고 전쟁 배상금과 공격 재발 방지 보장이라는 요구 사항을 받아들여야만 휴전 협상을 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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