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美외교시설 드론 공격 받아…친이란 무장단체 소행
사상자 없어…WP "중동 내 美 시설·인력 여전히 취약"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라크 주재 미국 외교시설이 10일(현지시간) 친이란 무장단체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았다.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이란의 보복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드론 한 대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위치한 미국의 '바그다드 외교지원 센터'(BDSC)를 공격한 뒤 역내 경비탑 근처에 떨어졌다.
BDSC는 이라크 군기지와 바그다드 공항 근처에서 미국 외교관들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는 곳이다. 당초 6대의 드론이 이 시설을 향해 발사됐지만 5대는 격추됐다.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친이란 민병대 '이라크 이슬람저항군(IRI)이 이번 공격의 배후로 추정된다. IRI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뒤 공세를 강화해 왔다.
이라크 국방부는 이날 미군 시설에 관한 언급 없이 이라크 군기지 인근 공격을 규탄하며 "방관하지 않고 모든 연관 세력을 단호하게 추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걸프국 등 중동 곳곳에 무차별 보복 공격을 가하는 동시에 역내 미국 시설도 집중 겨냥하고 있다. 지난주 사우디 아라비아·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미국 영사관 등이 잇따라 이란 공격을 받았다.
WP는 이란의 보복 범위가 늘면서 미국이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라며 "이날 공격은 중동 내 미국 시설과 인력이 여전히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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