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테헤란 뒤덮은 검은 구름…이스라엘 공습에 연료시설 30곳 불길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이란의 연료 저장시설 30곳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 공격 여파로 테헤란 북서부 샤흐란 일대에서는 가스관이 폭발하는 등 화재가 잇따랐다.

공습 다음 날인 8일 테헤란 상공에는 짙은 검은 구름이 형성됐고 일부 지역에는 기름이 섞인 빗방울까지 떨어졌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낮인데도 거리가 어두워 차량들은 전조등을 켜고 운행했고, 보안 인력은 특수 보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교통을 통제했다. 현지 주민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공기 중에 희석된 최루가스가 있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란 적신월사는 공습 이후 내린 비가 산성을 띨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적신월사는 "독성 탄화수소 화합물과 황 성분, 질소산화물이 공기 중에 방출됐다"며 피부 화상과 폐 손상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란 준관영 매체 파르스 통신은 테헤란과 알보르즈 지역의 석유 저장시설 4곳과 석유 생산·이송 센터 1곳이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유조차 운전사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연료 저장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설들이 이란 내 군 조직에 연료를 공급하는 데 사용됐다는 주장이다.

모하마드 사데그 모타메디안 테헤란 주지사는 휘발유 공급에 일시적인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차량 한 대당 구매량은 20리터로 제한됐고, 주유소에는 긴 줄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의 공격 범위를 두고 미국 내부에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사전에 미군에 계획을 통보했지만 실제 공습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컸다고 보도했다.

한 보좌관은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를 태워 없애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런 장면은 사람들에게 휘발유 가격 상승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가격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는 이미 일부 생산 중단이 발생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어질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1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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