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국, 이란 고농축 우라늄 확보 특수작전 검토"
핵시설 공습 이후 소재 불확실…지상 특수부대 투입 가능성
핵탄두 최대 12개 분량 고농축 우라늄…16개 실린더로 이동 가능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정부가 이란의 핵무기급에 근접한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지상 특수작전 투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의 위치가 불확실해지자 이를 확보하기 위한 특수부대 투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 3명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거나 무력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위치가 확인될 경우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비상 계획(contingency plan)도 마련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기내 브리핑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아직 그것을 목표로 삼지 않았지만 나중에 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 당장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은 12일간 이어진 전쟁 동안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공습했다. 그러나 당시 공격으로 시설이 파괴되면서 고농축 우라늄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하는 작업은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6월 이후 약 9개월 동안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보관 위치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IAEA 자료에 따르면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약 441㎏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추가 농축될 경우 핵탄두 약 11~12개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이와 별도로 이란은 저농축 우라늄 약 8000㎏ 이상도 보유하고 있어 농축 능력이 복구될 경우 핵무기 개발 가능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 외교관은 IAEA가 마지막으로 우라늄을 확인했던 이스파한 핵시설 인근 터널에서 최근 활발한 활동이 포착됐다며 일부 물질이 이동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고농축 우라늄을 무력화하는 방법으로 현장에서 희석 처리하거나 해외로 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먼저 우라늄의 위치를 확인해야 하며, 이 물질이 여러 곳으로 분산돼 은폐될 경우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은 약 16개의 금속 실린더에 나눠 보관될 수 있으며 각각의 무게는 약 25㎏으로 차량이나 인력으로도 이동이 가능한 수준이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은 고농축 우라늄의 위치를 추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확보 작전을 포함한 여러 군사적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정보기관과 핵 전문가 다수는 이란이 아직 핵무기 개발을 공식적으로 결정하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이번 전쟁으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향후 핵 정책 결정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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