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란 내전 조장한 정권교체 시도는 역사적 실수"
트럼프 쿠르드족 이란 진격 지지에 "위험한 전개"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튀르키예가 7일(현지시간) 이란 내전 조장을 통한 정권 교체 시도는 '역사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 내전을 선동하고 민족·종교적 갈등을 부추기는 모든 시나리오를 반대한다. 가장 위험한 전개"라고 밝혔다.
피단 장관은 "이란의 무고한 민간인을 상대로 더 큰 고통과 인명 손실을 초래하고, 수백만 명이 인접국 및 그 너머로 피난하게 할 것"이라며 "쿠르드족 지도자들이 역사적 책임을 떠맡는 실수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시리아 사태에 뒤이은 이란 내 장기적 불확실성과 전쟁, 혼란 지속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이란 내부 위기는 지역 전체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이라크 내 이란계 쿠르드족 민병대의 이란 지상전 개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르드족은 고유한 국가 없이 튀르키예, 시리아, 이라크, 이란에 흩어져 있는 소수민족이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이란 정권 악화에 따른 자치권 확보 기회로 보고 전쟁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자국 내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와 수십년간 유혈 분쟁을 벌여 왔다.
이란 내 쿠르드 세력은 이미 미국과 이스라엘에 접경의 군사시설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이란 공습 작전에 협력해 왔다. 이스라엘은 이란 체제 붕괴 시 쿠르드족에 정치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이슬람 정권이 쿠르드, 발루치, 아제르바이잔계 등 소수 민족을 통제하는 다민족 국가다. 역내 국가들은 이란의 권력 공백으로 내전 발발 시 대규모 난민 사태와 인도적 위기 발생 가능성을 우려한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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