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사망자 계속 증가…이란 1300명, 레바논 120명 넘어서

이스라엘, 헤즈볼라 보복 공격 후 레바논 공격 확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발로 인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3.0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8일째로 접어들면서 이란 측 사망자가 1300명을 넘어섰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AFP에 따르면, 이란 주재 유엔 대사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는 이란 적신월사를 인용해 지난달 28일 이후 현재까지 이란에서 최소 1332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11명이, 미군은 6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에 보복한다며 공격한 뒤로 레바논 지역에 대한 공격도 확대하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123명이 숨지고 68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노르웨이 난민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4일간 레바논에서 약 30만 명이 피난했다.

전날에는 베이루트 남부 전 지역에 대피 명령을 내린 뒤 베이루트를 집중적으로 폭격했으며, 이스라엘이 진입을 시도하면서 레바논과 시리아 국경에서는 충돌이 발생했다.

남부 레바논 빈트 제베일 지역의 카우자 마을에서는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 기지가 공격받아 가나 출신 평화유지군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평화유지군과 가나군은 공격 주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레바논 국영 통신사(NNA)는 이스라엘 미사일이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규탄하며 "평화유지군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중동 곳곳에서는 미사일과 드론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방공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두바이와 바레인에서도 공습경보가 이어졌다.

미군 기지와 미국의 외교 시설이 자리한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은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사라야 아울리야 알담'(피의 수호자)은 자신들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 연합체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IRI)의 일원이며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미군 인력이 주둔한 공군 기지를 겨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통신사는 아랍에미리트(UAE) 국경 인근 유전을 겨냥한 드론 공격도 저지되었다고 보도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