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이스라엘 공습에 초토화 된 '이란 미사일 도시'…발사 능력 급감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 전쟁 초기보다 90% 감소
지하 미사일 기지 은폐 전략, 오히려 약점으로

(서울=뉴스1) 이민서 기자 = 이란이 수십 년 동안 구축해 온 지하 미사일 기지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속에서 취약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현지시간) 이란이 자랑해 온 이른바 미사일 도시가 공습 작전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첫 공습 이후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 주변 상공에 정찰기와 무인기를 배치해 감시하고 움직임이 포착되면 전투기와 무인항공기로 즉시 타격하고 있다.

지하에 보관된 미사일은 발사를 위해 지상으로 옮겨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사대가 노출되면서 즉각적인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이란의 미사일 대응 능력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 중부사령부는 최근 나흘 동안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가 전쟁 초기보다 약 90%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용 드론 발사도 초기와 비교해 약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대, 드론 등 수백 기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위성사진 업체가 촬영한 자료에는 이란 북부 타브리즈 인근 지하 미사일 기지 터널 입구가 붕괴된 모습과 함께 기지 주변에서 미사일 잔해가 불에 탄 흔적이 포착됐다.

남부 지역의 여러 미사일 기지도 공격을 받은 정황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지하 미사일 기지가 은폐와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위치가 고정된 시설이라는 점이 오히려 약점이 됐다고 분석한다. 지상 건물과 도로, 터널 입구가 위성에 그대로 드러나면서 기지 위치가 이미 상당 부분 파악됐다는 것이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샘 레어 연구원은 "과거 이동이 가능해 찾기 어려웠던 전력이 이제는 움직임이 제한되고 공격하기 쉬운 목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현재 이란 남부 해안 일대에서 국지적인 제공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거리 미사일 대신 정밀유도폭탄과 헬파이어 미사일을 이용한 근접 정밀 타격도 확대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란이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미사일 전력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군 군사 훈련 중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이란군 제공) 2025.08.20. ⓒ 로이터=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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