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미군 지상 침공 와도 맞설 준비…휴전 요청한 적 없다"
"우리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미·이스라엘과 협상도 거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이 미국의 지상군 침공 가능성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NBC뉴스 인터뷰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군이 지상 침공을 한다면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는 미국의 침공이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과 맞설 수 있다고 확신하며, 그것은 미국에게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란이 휴전을 요청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아라그치 외무 장관은 "우리는 휴전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지난해 12일간 이어진 전쟁에서도 휴전을 요청한 것은 이스라엘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인터뷰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주말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시작해 군사시설을 타격하고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사살한 이후 진행됐다.
아라그치는 또 최근 미·이스라엘 공격으로 남부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가 공격받아 어린이 171명이 숨졌다며 책임이 미국이나 이스라엘에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쟁 발발 직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재러드 쿠슈너 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공습 이후 협상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아라그치는 "우리는 미국과 협상에서 긍정적인 경험이 없다"며 "협상 중에 공격을 감행한 상대와 다시 협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이후 후계 구도를 두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아라그치는 "최고지도자 선출은 전문가회의가 결정하는 헌법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외부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에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전적으로 이란 국민의 일이며 누구도 개입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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