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두 번째 이란 군함 승조원 208명 대피 조치
미 잠수함 공격 다음날…중립 유지 속 인명 구조 강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스리랑카가 자국 인근 해역에 접근한 이란 군함의 승조원 200여 명을 대피시켰다고 스리랑카 대통령이 밝혔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전날 미 잠수함 공격으로 이란 군함이 침몰한 데 이어 또 다른 이란 해군 함정의 승조원 208명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해군은 해당 군함 IRIS 부셰르(Bushehr)의 승조원과 생도들을 안전을 위해 육상으로 옮기고, 함정은 동북부 트링코말리 항구로 이동시킬 예정이라고 AFP는 전했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이번 분쟁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지만 중립을 유지하면서 생명을 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전쟁에서 누구도 죽어서는 안 되며 모든 생명은 똑같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스리랑카 해군은 엔진 고장이 보고된 IRIS 부셰르를 대신 운항해 항구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앞서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는 미 잠수함이 이란 호위함 IRIS 데나를 공격해 수십 명의 해군이 사망했다.
4일 미 국방부는 자국 잠수함이 스리랑카 해안에서 이란 군함을 어뢰 공격으로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어뢰로 적 군함을 침몰시킨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미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이번 공격을 "공해상에서 벌어진 잔혹 행위"라고 비난하며 미국이 "이 선례를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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