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얼마든 있으니 제발"…걸프국, 요격 미사일 부족에 초조
FT "걸프국에 美 방공 요격 미사일 추가 공급 지연"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의 무차별 보복 공격에 처한 걸프만 국가들이 미국의 방공 요격 미사일 추가 공급 지연으로초조해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 걸프만 국가들이 이란 미사일 방어에 사용할 요격 미사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걸프국들은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방공을 의존해 왔는데,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수일째 지속되면서 미국의 요격 미사일 공급이 늦어지고 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 공습 이후 걸프 6개국(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오만) 등 역내 친미 국가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보복 공세에 나섰다.
걸프국으로 날아온 이란 미사일·드론 대부분이 요격됐지만 일부는 방공망을 뚫고 미군 기지, 에너지시설, 공항, 호텔 등을 폭격했다.
한 걸프국 고위 관계자는 "우려스럽다. 우리는 충분한 미사일이 없다"며 "걸프국 모두 미사일이 부족하다. 우방들에 더 많은 요격 미사일을 요청했지만 아직 보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산 요격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었다. 미국 공격을 받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넘어 걸프국들까지 보복 전선을 넓히자 요격 미사일 수요가 치솟고 있다.
UAE 의 한 소식통은 요격 미사일 등 무기 보충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돈은 얼마든지 있다"고 호소했다.
걸프국 일각에선 미국이 이스라엘 보호를 우선한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스라엘은 지난 2일 이란전 발발 이후 첫 미국의 군사지원 물자를 확보했다.
FT는 "이란의 미사일·드론과 상대국들의 요격 무기 중 무엇이 먼저 소진되느냐가 전쟁 양상을 결정할 중대한 요소"라며 "미국이 동맹국 방어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는지 우크라이나부터 중국까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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