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만 쿠웨이트 인근 해상 유조선 대규모 폭발…"피격 추정"

유조선 선장 "폭발 직후 소형 선박이 현장 떠나"

3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해안에 유조선들이 늘어서 있다. 2026.3.3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이란이 걸프만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쿠웨이트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한 유조선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5일(현지시간) 이 폭발이 걸프만 내 쿠웨이트 무바라크 알 카비르 항구에서 남동쪽으로 약 56㎞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조선 선장은 폭발 직후 소형 선박이 현장을 떠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UKMTO가 공지한 해상안전경보문은 "화물 탱크에서 유출된 기름이 해상에 유출되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선박에 침수가 발생했으나 화재는 보고되지 않았고 승무원들은 안전하다"고 명시했다.

쿠웨이트 내무부는 후속 성명을 통해 이 사고가 영해 밖인 무바라크 알 카비르 항구에서 최소 60㎞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이어지면서 걸프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의 안전도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미국은 전 세계로 향하는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은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튿날(4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협 통과를 시도했던 유조선 10척이 미사일과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후 다른 선박도 이 수로를 통과하려 한다면 공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