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서 몰타 국적 컨테이너선 피격…엔진룸 화재 발생

이란 보복 공세 속 24시간 사이 네 번째 해상 공격

3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해안에 유조선들이 늘어서 있다. 2026.3.3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화물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해상 보안 당국이 4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몰타 국적 컨테이너선 한 척이 오만 해안 인근에서 항해 중 미확인 발사체에 맞았다.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는 해당 선박이 오만 북쪽 약 2해리 지점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동쪽으로 통과하던 중 수면 바로 위 선체를 맞은 발사체에 의해 엔진실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민간 해상 보안업체 뱅가드 테크는 피격 선박이 몰타 국적의 '사핀 프레스티지(Safeen Prestige)'라고 확인했다.

해운 정보 서비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피 선박은 아랍에미리트(UAE) 간투트 항에서 출항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번 사건은 최근 24시간 동안 걸프 해역에서 보고된 네 번째 선박 공격이다. 앞서 아랍에미리트와 오만 해안 인근에서도 세 척의 선박이 발사체 공격을 받거나 인근 해역에 발사체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이 유조선의 호위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