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인근서 이란 군함 침몰…148명 실종·사망자 발생(종합)

폭발 보고 뒤 침몰…32명 구조, 수색 계속

3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해안에 유조선들이 늘어서 있다. 2026.3.3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스리랑카 남부 해역에서 이란 해군 군함이 침몰해 약 150명이 실종됐다고 AFP통신이 4일 보도했다.

스리랑카 당국에 따르면 이란 해군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IRIS Dena)'가 이날 폭발이 발생했다는 구조 신호 이후 침몰했으며 현재까지 약 148명의 선원이 실종된 상태다. 일부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 해군은 이란 군함에서 32명의 선원을 구조했으며 이들은 스리랑카 남부 갈레의 주요 병원으로 이송됐다.

비지타 헤라스 스리랑카 외무장관은 의회에서 "해군 함정 두 척과 항공기 한 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함은 4일 새벽 구조 신호를 보냈으며 약 1시간 만에 구조 선박이 갈레 항구 남쪽 약 40km 지점에 도착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군함은 이미 완전히 침몰한 상태였으며 바다에는 기름띠만 남아 있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국방 관계자는 AFP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나머지 승무원들의 상황은 아직 알 수 없다"며 추가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갈레 카라피티야 병원의 S.D. 랑가 병원장은 사망자가 있을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부상자 32명뿐이라고 밝혔다.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 부디카 삼팟은 침몰 지점 인근에서 몇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번 군함 침몰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을 공습하며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발생했다. 다만 스리랑카 의회에서는 해당 군함이 공습으로 공격받은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침몰한 군함은 인도 동부 비샤카파트남 항구에서 열린 군사 훈련에 참가한 뒤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