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직전 '하메네이 실각' 베팅 폭증…657% 수익에 내부자 의혹
폴리마켓서 6명이 120만달러 수익 정황
민주당 "전쟁과 죽음으로 돈벌이 안돼"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 미국의 대형 예측시장 플랫폼에서 하메네이의 실각(out of power) 여부에 거액이 베팅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워싱턴 정가가 시끄럽다.
월가와 암호화폐 기반 예측시장인 칼시(Kalshi)와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최근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날 것인가"를 두고 단기 베팅이 이뤄졌다.
특히 공습 직전 몇 시간 사이 '실각' 가능성에 대한 배당률이 급등하면서 일부 투자자가 사전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버블맵스는 폴리마켓에서 최소 6명의 '의심스러운 내부자'가 미 공습 시점을 정확히 맞춰 약 120만 달러(약 17억 원)의 수익을 거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이용자는 2만6000달러를 베팅해 20만 달러 이상을 벌어 657% 수익률을 봤다.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는 "전쟁과 죽음으로 이익을 얻는 구조는 용납할 수 없다"며 관련 예측시장 금지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원의원 애덤 시프 등도 개인의 사망과 직결되는 계약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칼시는 전쟁이나 암살에 직접 연동된 베팅은 허용하지 않는다며, 해당 시장은 사망이 아닌 실각 여부에 대한 계약이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혼선이 발생하자 수수료와 일부 손실금을 환급했으며, 보상 규모는 약 22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측시장은 '군중의 지혜'를 활용한 정보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전쟁과 정권 교체처럼 고도의 기밀 정보가 연관된 사안에서는 내부 정보 유출 및 안보 위협 우려가 제기돼 왔다. 규제 당국인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개입할지 여부도 주목된다고 WSJ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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