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카타르·바레인·UAE·쿠웨이트 미군기지 공격…확전위기 고조(종합)

UAE "주권 침해에 대응 권리 있다"…바레인 "배신적 공격" 맹비난
미국 주둔 동맹국들 전쟁터로…중동 전역 확전 위기 고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2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AFP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수한 사진을 별도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2026.2.28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이 28일(현지시간) 카타르·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향해 동시다발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미군의 중동 작전 핵심 거점들이 표적이 됐다고 확인했다.

파르스통신은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쿠웨이트 알살렘 공군기지 △UAE의 알다프라 공군기지 △바레인 주둔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이란의 공격 목표였다고 전했다.

이란의 공격 목표가 된 4개 기지는 각각 미군의 해군 지휘(바레인), 통합 지휘통제(카타르), 공군력 투사(UAE·쿠웨이트)의 핵심 거점이다.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는 공격을 받은 중동 국가들의 비난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UAE에서는 방공망으로 이란 미사일 다수를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아부다비의 한 주거 지역에 파편이 떨어져 1명이 사망하고 일부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UAE 정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국가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자 안보를 위협하는 비겁한 행위로, 우리는 국토 보호를 위해 대응할 모든 권리를 보유한다"고 강조했다.

바레인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바레인 정부는 이번 공격이 자국 내 시설을 겨냥했다며 "왕국의 주권과 안보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국민과 거주민의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배신적 공격"이라고 맹비난했다.

카타르 국방부는 자국 영토를 겨냥한 다수 미사일 공격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며 위험 탐지 즉시 모든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동시다발적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다. 미군을 주둔시킨 중동 국가들까지 전쟁터로 끌어들이는 확전 양상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면서다.

UAE와 쿠웨이트는 즉각 영공을 폐쇄하는 등 예방 조치에 나섰으며 카타르와 바레인 주재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내에서 대규모 전투 작전을 개시했다고 발표하며 이란 국민들을 향해 "정부를 장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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