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美와 합의안 대부분 요소 합의…더 세부적 논의 필요"

"美, 대화와 대립 중 하나 택해야…긴장 고조 행동 자제 당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2025.12.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 3차 핵 협상을 마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의 잠재적 합의안 요소 대부분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IR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간접 협상이 보다 진지하고 심도 있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3차 회담이 이전 논의보다 훨씬 더 진지했고 더 오래 지속되었다며,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합의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핵심 요소들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 요소들 대부분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이러한 요소들을 어떻게 다룰지는 당연히 추후 더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2일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만나기로 했다며 "기술적 측면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일부 기술적 사항을 논의해야 하며, 이후 정치적 회의에서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후 협상에 대해서는 "약 일주일 후, 일부 문서가 준비되고 필요한 검토가 이루어진 후에 열릴 예정"이라며 "정확한 시기는 향후 접촉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 고조와 관련해서는 "미국은 대화의 길과 대립 및 긴장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분명한 것은 이란의 핵 문제가 군사 행동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이라며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습을 겨냥해 "그들은 한 번 시도했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에도 최대한 압박을 가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따라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외교 과정을 방해하는 행동, 태도, 발언을 자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만의 중재로 3차 핵 협상을 가졌다. 회담 이후 아라그치 장관과 협상을 중재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회담이 긍정적이었다"는 미국 당국자의 평가를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