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자력청장 "어느 나라도 이란 핵 농축 권리 박탈 못해"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원자력기구(AEOI) 청장. 2024.11.14 ⓒ 로이터=뉴스1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원자력기구(AEOI) 청장. 2024.11.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 후에도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부통령 겸 원자력청장이 19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농축 권리는 어떤 나라도 박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일간지 에테마드가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에슬라미는 "핵 산업의 기반은 농축"이라며 "핵 과정에서 무엇을 하든 핵연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규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어떤 나라도 이 기술을 평화적으로 이용할 이란의 권리를 박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오만에서 1차 핵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만의 중재로 2차 핵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에슬라미가 이날 강경 발언을 하면서 양국 간 핵 합의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 △중동 내 대리세력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은 우라늄 농축 등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은 중동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배치한 데 이어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까지 추가 배치하면서 이란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하면서 미국의 공격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시사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