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짐바브웨 대통령 장기집권 음모…'임기 연장' 개헌 추진

현 5년서 7년으로 늘려…의회 투표로 대통령 선출 내용도

에머슨 음낭가그와 짐바브웨 대통령. 2025.11.14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에머슨 음낭가그와(83) 짐바브웨 대통령의 장기 집권 길이 열릴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짐바브웨 내각은 10일(현지시간)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여기엔 대통령을 국민 직접투표가 아닌 의회에서 간접 선출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얌비 지얌비 짐바브웨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개헌안 초안은 국회의장에게 전달되고 관보에 게재된 후 국회의원들의 심의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낭가그와 대통령은 2017년 군사 쿠데타로 장기 집권자인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을 축출한 후 집권했다. 이후 재선에 성공했고 5년 임기를 마친 뒤 2028년에 퇴임할 예정이었다.

집권 여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 내에선 음낭가그와 대통령의 후계자를 두고 승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짐바브웨를 지배하고 있는 ZANU-PF는 현재 하원에선 3분의 2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원도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어 헌법 개정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대해 짐바브웨 야권 고위 지도자인 제임슨 팀바는 내각의 헌법 개정안 승인이 "정치적으로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 수호 플랫폼'이라는 단체가 변화에 반대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즉시 변호사들과 협의하고 지역·국제 파트너들에게 브리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