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방미 전용기서 강제 하차당한 러 태생 언론인…"총리 보호"
러 방송 취재 의뢰 받은 기자에 "연결고리 검증해야"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방미 전용기에서 러시아 태생의 이스라엘 언론인이 이륙 직전 강제 하차 조치됐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언론인 닉 콜료힌은 AFP와의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워싱턴 방문을 취재하기 위해 총리 전용기 '시온의 날개'에 탑승했으나 이륙 직전 보안 요원들로부터 하차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프리랜서 기자인 콜료힌은 러시아 TV 채널 3곳을 위해 네타냐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을 취재할 예정이었다.
그는 다른 기자 약 10명과 함께 언론인 좌석에 탑승해 짐까지 정리한 상태에서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요원들이 다가와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콜료힌은 "초청해 놓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굴욕적으로 끌어내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후에는 마치 내가 총리에게 위험한 인물인 것처럼 취급했다. 짐을 폭발물이 있는 것처럼 검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베트 요원들로부터 "연결고리를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보안상의 이유로" 해당 기자의 탑승을 중단시켰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신베트 역시 "총리의 안전과 주변 정보 보호를 위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만 밝혔다.
42세인 콜료힌은 소련 붕괴 직후인 9세 때 이스라엘로 이주했으며 이스라엘 군 복무를 마친 뒤 2011~2012년 네타냐후 총리 재임 시절 총리실 산하 정부 기관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이스라엘 국적만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와 영국 등 여러 국제 언론 매체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국과 이란과의 핵 협상 관련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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