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밸런타인데이 앞두고 "'돈 꽃다발' 선물하면 징역형"

"화폐 훼손으로 중앙은행 부담 증가"

짐바브웨 하라레의 꽃집에서 한 남성이 붉은 장미꽃과 20달러 지폐를 엮어 밸런타인 데이를 위한 '돈 꽃다발'을 준비했다. 2024.2.13 ⓒ AFP=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케냐 정부가 '돈 꽃다발' 선물 유행으로 지폐 낭비가 계속되자 칼을 빼들었다.

케냐 중앙은행은 4일(현지시간)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돈 꽃다발'을 만들어 선물할 경우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짐바브웨 온라인뉴스 아이하라레에 따르면 케냐 중앙은행(CBK)은 이날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돈 꽃다발을 만들어 선물할 경우 화폐 훼손에 해당해 적발 시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최대 징역 7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냐 중앙은행은 돈 꽃다발은 "접거나 말거나 붙이거나 스테이플러로 찍거나 핀으로 고정해" 만들어진다며 이는 지폐를 손상시켜 유통에 부적합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실제 훼손된 지폐로 인해 ATM 기계와 현금 계수기에서 지폐가 거부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케냐 중앙은행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돈 꽃다발이 인기를 얻으며 훼손된 지폐를 예상보다 빨리 회수하고 교체하게 돼 국민과 금융기관 모두에게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냐에선 지폐를 꽃다발 모양으로 만들어 선물하는 게 근래 몇 년 동안 유행이다. 다양한 색깔의 지폐를 돌돌 말아 꽃다발 모양으로 묶어 만드는 식이다. 유명 인사와 인플루언서가 소셜미디어상에 돈 꽃다발 영상을 게시하며 더욱 확산됐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