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에 팔레스타인인 대규모 수용소 건설 계획"

"이스라엘군, 하마스 무장해제 거부시 군사공격 계획"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어린이들이 무너진 건물 옆에 모여 있다. 2026.01.10.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감시 체계를 갖춘 수용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스라엘군 예비역 장성의 발언이 나왔다.

이스라엘군 퇴역 예비역 준장 아미르 아비비는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 남부 라파에 수용소 건설 부지를 확보했다며, 이 시설이 가자를 떠나 이집트로 이주하기를 원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나 가자에 남기를 원하는 주민들을 수용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비비는 이스라엘 군 예비역 수천 명을 대변하는 단체 이스라엘 국방안보포럼의 설립자다.

아비비는 "라파에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구축해야 하며, 그러면 그들은 떠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설이 안면 인식 등 신원 확인을 강제할 수 있고, 수십만 명 수용이 가능한 "대규모 조직적 수용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비비는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거부할 경우 이스라엘군이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자 내 수용소가 이스라엘의 재공격을 피해 도망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수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획은 세워졌다. 군은 정부로부터 가자지구에서의 작전 재개 명령을 받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과거에도 가자 주민들의 이주를 장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쫓아내겠다는 의도는 부인해 왔다. 지난해 7월에는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가자 주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라파에 임시 수용소를 준비하라고 군대에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26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남은 마지막 이스라엘 인질 시신을 찾으면서 가자지구 평화 계획 2단계 진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2단계 가자지구 평화 계획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추가 철수·국제안정화군(ISF) 파병이 담겨 있다. 여기에 기술관료 임시정부 수립을 비롯해 가자지구 재건도 들어가 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의 무기·터널 제거"에 집중할 것이라며 두 가지 임무가 완료될 때까지 가자 지구 재건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점령된 서안지구 모두에 대해 안보 통제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가능성을 두고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