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진으로 담배 피운 여성 정체는…"캐나다 망명자"

"독재자 사진으로 담배 피우는 모습에서 영감"
온라인서 영상 확산되며 국제사회 관심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진에 불을 붙여 담배를 피운 여성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면서 이란 반(反)정부 시위의 상징이 됐다. (출처=엑스) 2025.1.16./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진으로 담배를 피워 이란 반(反)정부 시위의 상징이 된 영상 속 주인공이 이란에서 캐나다로 망명한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한 여성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진에 불을 붙여 담배를 피운 뒤 사진을 바닥에 버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이란이 아닌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촬영됐다.

영상은 '이란의 한 젊은 여성이 담배를 피우기 전 하메네이의 사진을 태우는 모습', '이란에서 온 이 이미지는 매우 강력하다' 등의 문구와 함께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심지어 이란 여성들은 하메네이 영상 속 모습을 따라하기도 했다.

영상 속 여성은 이란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멜리아(23)로 자신을 급진적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며 소셜미디어에서는 '모티시아 아담스'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2022년 '히잡 시위'에도 참여했다.

멜리아는 16일(현지시간) 와이넷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상 속 행동에 대해 독재자의 사진을 태워 담배를 피우는 과거의 한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어 이 행위를 재현하게 되었다며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에 공감해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멜리아는 사람들이 영상을 따라하고, 그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이란 반정부 시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기폭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상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는 정권에 대한 이란 국민들의 증오가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준다며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조건 속에서 자유와 번영, 그리고 안전을 누리며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