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이란…美 이어 유럽도 자국민에 '즉시 대피' 경고
스페인·폴란드·이탈리아 등 "이란 체류 국민 즉각 출국" 강력 촉구
영국, 테헤란 대사관 철수·대피…獨항공사, 이란·이라크 영공 우회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와 이에 대한 무차별 강경 진압으로 유혈 사태가 격화된 가운데 미국에 이어 유럽 각국도 이란 철수령을 내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폴란드, 이탈리아는 이란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서둘러 이란을 떠나라고 권고했다.
스페인 외무부는 여행 경보를 통해 "이란에 있는 스페인 국민들은 이용 가능한 수단을 활용해 출국할 것을 권고한다"며 "전국적으로 상황이 불안정하다. 여러 소식통이 시위대 사망과 체포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이란 철수령과 함께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폴란드 외무부는 엑스(X)에 올린 게시글에서 "이란에서 즉각 출국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이 국가에 대한 모든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외무부도 현재 이란에 약 600명의 이탈리아인이 있으며 대부분 테헤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철수를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만큼 이라크 500명, 쿠웨이트 400명 등 중동지역에 배치된 이탈리아군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테헤란 주재 대사관을 임시 폐쇄하고 인력 철수에 나섰다. 정부 대변인은 이를 알리면서 "앞으로는 원격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대사와 모든 영사 직원도 대피했다.
항공편 추적업체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독일은 자국 항공사들에 이란 영공 진입을 자제하라는 새 지침을 발령했다.
독일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의 경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란과 이라크 영공을 우회하겠다"며 "텔아비브와 요르단 암만 노선은 19일까지 주간 항공편만 운항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 등을 문제 삼으며 군사작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이란 내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 당장 이란을 떠나야 한다고 여러 차례 철수 경보를 내렸으며 중동 지역의 핵심 군사 거점인 카타르 알우데이트 공군 기지에서 일부 병력과 인원도 철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또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당 기지에서 일부 인력을 빼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란은 일시적으로 영공 통제에 나섰다. 플라이트레이터24는 이란이 허가를 받은 이란 출도착 국제선 항공편을 제외한 모든 항공편에 대해 영공을 폐쇄했으며 해당 권고가 약 2시간 남짓 유효하다고 밝혔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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