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특사와 소통 중단…美 공격 시 주변국에 보복"

이란 고위 관료 "사우디 등 미군 기지에 보복할 것"

영국 런던에 모인 이란 반정부 시위대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2026.01.12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당국이 14일(현지시간) 미국과의 직접 소통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반정부 시위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란의 한 고위 관료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 간 소통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 관료는 "미국의 위협이 외교적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며 아라그치 장관과 위트코프 특사가 이란 핵 문제를 놓고 회담하기로 했지만, 일정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등 주변국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해당 국가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이들에게 미국의 이란 공격을 막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무분별한 시위대 살상을 멈출 때까지 이란 관리들과의 모든 회의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미국의 시위) 지원이 곧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초만 해도 이란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 모두 양국 간 소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지만 이란의 시위대 폭력 진압이 심화하자 대화 시도가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나 공습 등 군사 작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