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군, 헤즈볼라 무장 해제 1단계 마쳐…이스라엘 "충분치 않다"

7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주아이야 마을 도로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차량 앞에 레바논 군인들이 서 있는 모습. 2026.01.07.<자료사진>ⓒ AFP=뉴스1
7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주아이야 마을 도로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차량 앞에 레바논 군인들이 서 있는 모습. 2026.01.07.<자료사진>ⓒ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레바논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1단계 무장 해제를 완료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번 작전이 이스라엘 국경과 리타니강 사이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를 레바논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레바논 군은 남부 지역에서 불발탄 제거를 완료했고 헤즈볼라가 판 터널 수색 작전을 계속해, 무장 세력이 다시 전력을 구축하지 못하도록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로돌프 하이칼 육군총사령관은 이날 오후 정부에 진행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헤즈볼라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의미로 이스라엘을 공격,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됐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쪽은 2024년 10월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휴전했다. 휴전 이행 상황은 미국, 프랑스, 레바논, 이스라엘, 유엔 대표들로 구성된 공동위원회가 감시하고 있다.

레바논군은 현재 리타니강 남쪽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국경 인근 일부 전략적 거점은 여전히 이스라엘이 점령 중이다. 휴전 협정에 따라 헤즈볼라는 리타니강 북쪽으로 철수하고 군사 기반 시설을 해체해야 하지만, 이행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미국은 레바논 정부에 헤즈볼라를 무장 해제하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레바논의 발표 관련해 "고무적이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외무장관 기드온 사르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가 재무장과 테러 기반 시설을 복구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레바논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