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국가 인정' 소말릴란드, 팔 가자 주민 수용설 일축

소말리아 대통령 "난민 수용·군사기지 제공 대가로 독립 인정받아" 주장
국제사회, 소말리아 영토 보전 원칙 강조하며 '우려'…홍해 긴장 고조

소말리아의 분리독립 주장 지역인 소말릴란드의 도시 하르게이사 시내 전경. (자료사진) 2024.11.7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프리카 동북부의 소말릴란드가 이스라엘로부터 독립을 인정받는 대가로 팔레스타인 가자기구 주민을 수용하려 한다는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소말릴란드 외무부는 1일(현지시간)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이 제기한 이 같은 의혹을 "거짓이며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전날 모하무드 대통령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소말릴란드가 이스라엘로부터 독립을 인정받기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재정착 수용 △아덴만 연안에 이스라엘 군사기지 건설 허용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 가입 등 3가지 조건을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소말릴란드 외무부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순수하게 외교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6일 유엔 회원국 중 최초로 소말릴란드를 독립 주권 국가로 공식 인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체결된 '아브라함 협정'의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국제사회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프리카연합(AU)과 유럽연합(EU)은 물론 이집트·튀르키예·사우디아라비아 등 50여개국이 이스라엘의 조처를 비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또한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

소말릴란드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중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한 자치 지역이다. 지리적으로는 아덴만에 길게 접해 있으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과 마주 보고 있다.

압디라흐만 모하메드 압둘라히 소말릴란드 대통령은 조만간 이스라엘을 공식 방문해 아브라함 협정 가입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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