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이란-베네수 무인기 거래 관련 베네수 기업·개인 제재
탄도미사일 재료 조달 및 이란 기업 관련 개인·기업도 제재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30일(현지시간) 이란과 베네수엘라 간 무인기 거래에 관여한 베네수엘라 기업과 기업 회장을 제재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에서 생산된 무인기를 취득한 베네수엘라 기업 국영항공우주회사(EANSA)와 회장인 호세 헤수스 우르다네타 곤살레스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OFAC는 2006년 이후 이란의 방산기업인 쿠드스항공산업(QAI)이 모하제르 무인기를 베네수엘라에 제공했고, 이는 베네수엘라에서 ANSU 계열 무인기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ANSA는 베네수엘라에서 QAI의 모하제르 무인기 조립의 감독 및 유지 보수를 담당하고 있다며 QAI와 협상을 통해 QAI가 수백만 달러 규모의 모하제르-6 무인기를 베네수엘라에 판매하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EANSA는 ANSU-100이라 불리는 이란의 모하제드-2를 포함해 베네수엘라군이 운용하는 무인기를 정비하고 있다. ANSU-100은 베네수엘라에서 최초로 생산된 무인기로 이란에서 설계된 카엠 공대지 유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존 K. 헐리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재무부는 전 세계적으로 치명적인 무기를 공격적이고 무모하게 확산시킨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책임을 묻고 있다"며 "이란의 군산복합체가 미국의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돕는 이들을 막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OFAC는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화학물질(과염소산나트륨, 세바산, 니트로셀룰로오스)을 조달하려 한 이란 소재 인사 3명도 제재했다.
또한 OFAC는 제재 대상인 이란 기업 '라얀 판 카브 안디시'(RFKA)과 관련된 이란 기업 2곳과 인사 3명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RFKA는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무인기 부품과 항공우주 소프트웨어를 생산해 지난해 12월 미국의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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