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제 3개 해결했다는 트럼프 "서안 문제는 네타냐후와 견해차"
이스라엘 총리와 플로리다서 정상회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동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요르단강 서안 문제에 대해 두 사람이 완전히 의견을 같이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이견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클럽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서안 문제와 정착민 폭력으로 인한 평화 저해 가능성에 대해 질문 받았다. 그는 "우리는 서안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큰 논의를 해왔다. 100% 의견이 일치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이견을 밝히지 않겠다고 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시작 전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이미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약 5분간의 회담에서 난제 3가지를 벌써 해결했다"고 자랑했다.
요르단강 서안 문제는 트럼프가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안에서 중요한 과제다. 최종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해결해야 할 핵심은 영토 문제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안에는 약 27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과 50만 명의 이스라엘 정착민이 공존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착민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자주 공격해 왔는데,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인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라는 압박을 해왔다.
유엔에 따르면 2023년 10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인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대부분은 이스라엘 보안군 작전으로 인한 것이고 일부는 정착민 폭력에 의한 것이었다. 같은 기간 팔레스타인인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은 57명이 사망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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