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美 IS 공습 전 정보 제공…타국도 참여할 것"
나이지리아 외교장관 "공습 전 美국무장관과 두 차례 통화"
- 김지완 기자,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김경민 기자 = 나이지리아가 자국의 북서부 지역에서 미군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미국식으로는 ISIS) 근거지를 공습하기 전 관련 정보를 제공했으며, 향후 공습에는 다른 국가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수프 투가르 나이지리아 외교장관은 26일(현지시간) 현지 채널스TV 인터뷰에서 "정보를 제공한 것은 나이지리아"라며 자신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공습 전 두 차례 통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습 전 19분간 통화했으며, 또 5분간 통화했다"며 볼라 티누부 대통령이 공습 개시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투가르 장관은 공습이 다른 국가들도 참여하는 "지속적 과정"이 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이어 나이지리아의 테러 대응 방식이 이슬람, 기독교 등 피해자의 종교와 테러의 유형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최고 사령관으로서 나의 지시에 따라 미국은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ISIS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강력하고 치명적인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들은 수년, 아니 수 세기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무고한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잔혹하게 살해해 왔다"고 밝혔다.
미군 아프리카사령부는 이날 나이지리아 당국의 요청에 따라 공습이 수행됐으며 여러 명의 ISIS 조직원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말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가 "존립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군사적 개입을 시사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은 11월 말부터 나이지리아 상공에서 정보 수집 비행을 실시해 왔다고 전했다.
이에 나이지리아 정부는 ISIS가 무슬림과 기독교인 모두를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미국이 복잡한 나이지리아의 안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려는 당국의 노력을 무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후 미국과 나이지리아는 무장단체에 맞서 자국 군대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주로 북부에 거주하는 무슬림과 남부에 거주하는 기독교인으로 나뉘어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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