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국가 테러리스트 치명적 공습"
"ISIS, 기독교인 잔혹하게 살해"…미군 "나이지리아 정부 요청"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이 25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미국식으로는 ISIS) 세력을 공습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최고 사령관으로서 나의 지시에 따라 미국은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ISIS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강력하고 치명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들은 수년, 아니 수 세기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무고한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잔혹하게 살해해 왔다!"고 주장했다.
미군 아프리카사령부는 이날 나이지리아 당국의 요청에 따라 공습이 수행됐으며 여러 명의 ISIS 조직원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말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가 "존립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군사적 개입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은 11월 말부터 나이지리아 상공에서 정보 수집 비행을 실시해 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나이지리아 정부는 ISIS가 무슬림과 기독교인 모두를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미국이 복잡한 나이지리아의 안보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려는 당국의 노력을 무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나이지리아 내 무장단체에 맞서 자국 군대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주로 북부에 거주하는 무슬림과 남부에 거주하는 기독교인으로 나눠져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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