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법 "정부, 1월 4일까지 외신 가자접근 소송 입장 내라"
예루살렘 외신기자협회 "즉각 자유로운 가자 접근 허용해야"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예루살렘 외신기자협회(FPA)가 가자지구 취재를 막아온 이스라엘 정부에 대해 이스라엘 대법원이 내린 결정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대법원은 오는 1월 4일까지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취재 접근 관련 소송에 대해 답변을 내도록 최종 시한을 설정했다.
22일 AFP통신에 따르면 2023년 10월 하마스의 공격으로 촉발된 가자 전쟁 이후 이스라엘 당국은 외신 기자들의 독자적 가자지구 출입을 막아왔다. 대신 일부 기자들만 군을 동행하는 방식으로 제한적으로 취재가 허용됐다. 이에 FPA는 지난해 대법원에 국제 기자들의 즉각적인 접근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첫 심리를 열고 한 달 내 기자들에 대한 취재 허용 계획을 마련하라고 했고 그 후에도 여러 차례 기한을 연기해 줬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1월 4일을 최종 시한으로 못 박으며 "그때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조건부 명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FPA는 성명을 통해 "2년간 이어진 정부의 지연 전술에 법원이 더는 인내하지 않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스라엘은 즉각적으로 기자들에게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언론 자유를 계속 방해한다면 대법원이 이를 인정하고 보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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