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서안에 신규 정착촌 19곳 승인…"팔 국가 수립 차단"
3년간 승인 정착촌 69곳으로 늘어나…"최고 수준 도달"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스라엘이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에 신규 정착촌 19곳을 설립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재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히는 "서안 지역의 신규 정착촌 19곳을 선언하고 공식화하는 안이 내각에서 승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를 두고 "팔레스타인 테러 국가의 수립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지난 3년간 승인된 정착촌의 총수가 69곳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새로 승인된 19개 정착촌은 "매우 전략적인" 위치에 분포해 있다. 이 중 두 곳은 20년 전 정착촌이 철거된 뒤 다시 조성되는 것이며 5곳은 이미 정착촌이 있지만 지금까지 이스라엘 국내법상 법적 지위를 부여받지 못했던 곳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을 "가차 없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는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고 팔레스타인인들의 토지 접근을 방해하며 영토적 연속성을 갖춘 주권 팔레스타인 국가의 실현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 보고서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이 유엔이 관련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평균 1만 2815가구의 주택이 추가됐다.
팔레스타인 영토 내 모든 이스라엘 정착촌은 국제법상뿐 아니라 이스라엘 정부에서도 불법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들 중 상당수를 사후 합법화하는 방식으로 정착촌을 확장하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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